추석 연휴..... 돌쟁이 아기가 밥솥 증기에 화상을 입었다.
흐르는 차가운 물로 10분 정도 적셔주고 바로 화상외과로 출발.....
추석 연휴라 수원 신세계외과의원만 열려있어 그 곳으로 가장 먼저 갔다.
수원 신세계외과의원 (사고 당일 진료)
사고 당일 이종환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다. 친절하고 아이를 잘 달래주셨다.
2도 화상으로 보이며
물집은 터뜨리지 않았고
매일 드레싱 받아야 하며
습윤하게 관리해야 하며
연휴라 다른 곳에 가게 되면 꼭 화상외과로 가서 진료를 받으라고 얘기해주셨다.
- 소독, 드레싱비 3만원
대구 푸른병원 (사고 다음날부터 3일 진료)
대구에 화상외과로 유명한 곳이 아래 3가지 정도 있다.
푸른병원, 광개토병원, 부강외과
365일 24시간 오픈되어 있던 푸른병원으로 진료를 갔다.
대구 경북 유일 보건복지부 지정인 화상전문병원이라 신뢰가 갔다.
사고 다음날, 백진오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2도화상으로 보이며
물집을 잘라내야 약이 잘 들어간다며 가위로 살짝 잘라냈다.
친절하게 진료 봐주셨지만 아이는 아프니까 난리 난리 ...........................
어제와 같이 드레싱 하고 진료 끝났다.
- 소독, 드레싱 비 거의 10만원 나옴
이 병원은 의원보다 높은 급이기도 하고 비급여항목이 많았던 모양이다.
치료가 어제와 다를바가 없는데 뭐가 이렇게 비싼건지.
사고 2일 후, 태창원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다.
사고 당일 보다 더 심해진 상태였다. . 원래 화상 당일 보다 그 이후가 더 심하다고 하더라.
가피 (가짜 살) 을 살짝씩 뜯어내고 드레싱 받았다.
보는 나도 아픈데 아이는 얼마나 아팠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어제 쓰다 남은 붕대 재료를 쓰기 때문에 전 날보다는 덜 나왔지만, 5만원 정도 나왔던 거 같다.
그래도 다른 병원에 비해 확실히 비싼 편인 듯........
사고 3일 후, 김상규 대표원장께 진료를 받았다.
오전 일찍 오면 만나 뵐 수 있다 하여 아침 8시까지 맞춰서 왔다.
그런데 남자 간호사분이 원장 선생님이 오시기도 전에 아이 손에 있는 붕대를 끊어내버리는 바람에
아이가 그 상처를 마주하고 울면서 선생님을 한참을 기다렸다. ㅠㅠㅠㅠㅠㅠㅠ
선생님 오시고 붕대 끊어주셔도 되었을 텐데 ㅠㅠㅠㅠㅠㅠ 처치가 아쉽다.
원장님이 아이 상태를 보시더니
손가락 관절 부분이라 구축이나, 손가락 기능이상과 같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수술+입원을 해야할 것 같다셨다.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해주시면 좋을 텐데.. 이 설명서를 보여주시면서
"원래 그래요. 화상 치료 방법은 다~정해져있어요." 라는 말씀만 한 10번 들은 것 같다.
그리고 수원에 다시 가게 되면 신세계외과 가서 수술 받고, 입원 하면 된다고. 치료 과정 사진도 다 보내놨다고 하셨다.
같은 화상협회에 있으셔서 친분이 있어서 전화도 직접 걸어 아이 상태를 설명해주셨다.
친절함에 감사하였지만, ...
갑작스런 수술과 입원 이야기에 심리적 부담감때문인지 마음이 무거웠다.
( 어떤 수술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못들어서. 마지막에 물어봤더니 가피제거술이라고 스쳐지나가듯 이야기 하셨다. )
그리고 집에 돌아와 가피제거술에 대해 엄청 찾아봤는데
아 이거...... 찾아보니 수술을 제발 면했으면 했다..
가피(죽은살)을 도려내서, 재생할 수 있는 약품?을 바르는 데
만약 재생이 잘 안되면 자가피부이식수술까지 할 수 있다더라.
생각할 수록 이런 설명 하나도 안해주셨네.;;;;;; 그냥 정해진대로 따라가면 된다....는 식...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잠도 못자고 아기 화상에 대해 서칭하다 자연재생한의원 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수술 없이 한방 연고와 침으로 .. 한의학으로 치료하는건데, 엄마들의 댓가없는 진솔한 후기가 정말 와닿았다.
만약에 다른 화상외과병원에서도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면,
자연재생한의원에 가기로 하여 진료도 예약 해두었다.
망포 새솔외의원 (사고 5일 후 진료)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토요일 아침부터 수원에서 유명한 화상외과인 새솔의원으로 향했다.
주차는 건물과 3분 정도 거리에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 4개진료실 모두 대기 인원 15명 정도 씩 있었고.
1명에 5분정도 진료시간 들어서 약 1시간 조금 넘게 기다렸다.
긴장하며 진료실에 들어갔고, 아이 손을 보시더니
"정말 다행이네요. 구축도 안올 것 같고. 큰일 날뻔 했네요." 라고 하셨다.
아 선생님 그러면 ,, 수술 안해도 되는 거에요?
"수술이요? 네 안해도 되어요 ^^"
라고 말씀하시는데 눈물이 났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술을 안해도 된다니. 정말 정말 천만 다행이었다.
통원 치료만 자주자주 오라고 하셨다....
네 선생님 당연하죠. 매일 갈거에요ㅠㅠㅠㅠㅠ
가피를 살살 뜯어내니
아래에 빨갛게 되어 있었다.
지난 새벽 유튜브에서 봤는데, 이 아래가 빨갛게 있으면 새 살이 잘 나고 있는 거라고 했던게 기억이 났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첫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진료+ 치료비 3만원 밖에 안했음 ............ (아니 푸른 병원....진짜 ..... 뭐가 이리도 비싼거였죠 ...)
다음날 아이 아빠가 아이와 함께 드레싱 갔는데 살이 많이 나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또 다시 얘기하셨다고
진짜 다행이라고... 진짜 큰일 날 뻔 했다고 ㅠ .........
삼신 할머니 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더 더 조심히 잘 키우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